동국제강 '안식월' 제도 사내외서 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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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급으로 한달간 휴가를 얻고 1인당 5백만원의 특별보너스까지 받는다.'
동국제강이 올 상반기부터 도입한 '안식월' 제도가 사내외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달간 업무에서 완전히 벗어나 자기 재충전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이같은 안식월 제도는 국내 제조업체 가운데서는 찾아보기 드문 사례.
동국제강은 '경영연수 교육'이란 이름으로 안식월을 시행하고 있다.
적용대상은 차장급(관리직) 이상이면서 팀장 보직 1년 이상의 중간 간부들에 제한돼 있으나 전 임직원 대상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안식월의 공식 명칭은 연수교육이지만 1개월간 본인이 직접 휴식계획을 수립하고 자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이 기간동안 월급여가 정상 지급되는 것은 물론 1인당 5백만원의 특별 보너스도 지급된다.
다만 연차와 월차를 안식월에 의무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
동국제강은 올해 각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황선관 포항공장 구매팀장(부장) 등 6명을 안식월 대상자로 선발했다.
황 팀장의 경우 부부 동반으로 유럽 12개국을 여행하면서 심신을 재충전했다.
동국제강의 안식월 제도가 자리를 잡아가자 계열사인 연합철강도 안식월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경두 동국제강 사장은 "안식월은 한 달을 사정에 따라 나눠서 쓰는 것이 아니라 외국 기업처럼 일시에 쉬는 장기휴가"라며 "직원들의 사기 충전으로 업무에 활력을 불어넣어 경영효율을 높이자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