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1:15
수정2006.04.03 01:18
파격적 소재와 표현으로 개봉 당시 주목을 받았던 화제 영화들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케이블·위성 영화전문채널인 캐치온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매일 오후 10시 '개봉 화제작 특집'을 방송한다.
예수의 일대기,인간의 탐욕,미디어의 문제점 등 민감한 소재를 다룬 작품들만을 골랐다.
16일 전파를 타는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은 예수의 종교적인 업적보다는 인간적인 일대기에 초점을 맞춰 논란이 됐던 영화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88년 작품.
죽어가는 예수가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보게 되는 환상을 그린 마지막 30분이 논란이 됐던 장면이다.
영화에서 예수는 악마의 마지막 유혹에 넘어가 십자가에서 내려와 평범한 삶을 선택한다.
17일에는 인간의 탐욕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커먼 웰스'가 방영된다.
알렉스 들 라 엘라시아 감독의 2000년 작품.
부동산소개업을 하는 중년 여성이 우연히 발견한 거액의 돈을 둘러싸고 이웃과 쟁탈전을 벌이는 이야기다.
18일 방송되는 '시리즈7'은 TV 리얼리티 쇼의 문제점을 파헤친 블랙코미디.
선댄스영화제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나는 앤디 워홀을 쏘았다'의 시나리오 작가 다니엘 미나한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우스꽝스러운 유머와 미디어 비판이 혼재된 기묘한 실험 영화다.
'레퀴엠'(19일 방송)은 마약,알코올,TV 중독 등 다양한 중독자들이 파국을 맞는 과정을 묘사한 작품이다.
특히 영화 마지막 20여분의 숨가쁜 교차 편집은 관람객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미국 심의에서 NC-17 등급을 받자 '등급없음(Unrated)'으로 소규모 개봉해 화제를 일으켰다.
국내 심의에서도 등급보류 판정을 받아 1년여 동안 묶여있다가 재편집돼 18세 등급 심의를 마쳤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