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2년 연속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이 부문에서 부진했던 삼성 LG투자증권의 실적도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6일까지 상장 또는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해 주식을 공모한 기업은 총 1백50개사에 달했다. 공모자금은 총 2조5천4백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한 공모는 8개사 1조2천6백69억원,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한 공모는 1백42개사 1조2천8백26억원이었다. 올해 기업공개 주선 규모가 가장 큰 증권사는 대우증권이었다. 이 회사는 거래소 상장공모 4천8백73억원, 코스닥 등록공모 1천4백13억원 등 모두 6천2백86억원을 공모 자금으로 유치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에도 2천3백73억원의 IPO 실적을 기록, 1위를 차지했었다. 대우증권은 LG카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켰고 코스닥에 등록한 NHN 파라다이스의 주간사업무를 맡는 등 스타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공개업무를 진행했다. 삼성증권은 올들어 4천4백55억원의 공모실적을 기록했으며 LG증권의 공모실적은 3천9백25억원에 달했다. 두 증권사는 지난해 5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나 올해는 우리금융지주회사 상장을 위한 공동 주간사회사를 맡으면서 실적이 크게 늘어났다. IPO부문 4위와 5위는 동원증권과 한화증권이 차지했다. 두 회사는 코스닥 등록건수가 각각 14개로 코스닥시장 분야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동원 한화 두 증권사의 공모자금은 1천억원대에 머물렀다. 올해 거래소 상장공모를 실시했던 증권사는 대우 삼성 LG 동원 메리츠 등 5개사에 그쳤다. 메리츠증권은 한국콜마의 상장을 성공시켜 중형 증권사 중 유일하게 상장 주간사업무를 맡았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