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19·미국명 케빈 나·사진)이 아시안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볼보 마스터스오픈(총상금 50만달러)에서 프로데뷔 후 첫승을 올렸다. 나상욱은 8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고타페르마이G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백72타로 2위그룹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나상욱은 우승상금 9만달러를 보태 총 17만1천5백73달러를 획득,데뷔 첫해에 상금랭킹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선두에 3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나상욱은 전반을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뒤 10번홀부터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선두로 치고 나와 우승컵을 안았다. 나상욱은 내년초 국산 골프브랜드인 코오롱과 후원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앤서니 강(30)도 이날 4언더파 68타로 선전하며 합계 14언더파 2백74타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올해 아시안투어 상금왕은 26만6천2백63달러를 획득한 조티 란디하와(30·인도)에게 돌아갔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