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은 9일 영국 BP해운으로부터 4만6천DWT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12척(옵션 6척 포함)을 3억3천만달러에 수주했다. 이같은 수주규모는 PC선 단일선종으로는 세계 최대다. 오는 2004년 2·4분기부터 분기마다 2척씩 인도될 이 PC선은 길이 1백83m,너비 32.2m,높이가 18.8m며 최대 운항속도는 15.2노트다. 오일메이저인 BP사는 안전 환경 보건 등 건조주문 내용이 까다로워 높은 품질과 기술력을 갖춘 조선소에만 선박을 발주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특수선인 PC선 건조사업에 뛰어든 지 4년 만에 BP사로부터 대규모 물량을 수주한 것은 건조능력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특히 "BP가 우리를 지정,수의계약 형식으로 체결했기 때문에 수주가격도 만족스럽다"며 "건조 후 공신력과 기술력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