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9일 대선전이 종반전을 향해감에 따라 상대방이 불·탈법운동과 조직·금권선거를 준비하고 있다며 비난전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민주당이 탈·불법,관권선거를 벌이고 있다며 검찰 경찰과 선관위의 강력한 합동 단속을 촉구했다. 안상수 부정선거감시본부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부정선거 주범은 민주당"이라며 "불법 사조직으로 판명된 '노사모'를 통해 철저한 사전계획하에 조직적으로 부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당비모금을 명목으로 엄청난 수량의 돼지저금통을 일반 유권자들에게 무차별 살포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전국적으로 조직을 가동해 돈을 무차별로 살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대철 선대위원장은 선대위회의에서 "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이 '우리는 리(里) 단위 조직까지 철저하다'고 말하는 등 돈·조직선거를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비난했다. 이낙연 대변인도 "한나라당이 금주중 국가정보원 인사를 끌어내 도청에 관한 가짜 양심선언을 시키려는 공작을 하고 있다는 정보가 접수됐다"고 말했다. 김동욱·윤기동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