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들이 소액주주에게 더 많은 배당을 지급하는 '차등 배당'을 잇따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새로 코스닥시장에 올라온 신규 등록기업의 소액주주 중시 경영이 두드러지고 있다. 9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해 배당 기준일이 20일 이상 남은 시점에서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배당률을 달리 적용하겠다고 공시한 기업만 6개사에 달하고 있다. TV브라운관 부품을 만드는 동양크레디텍은 올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에게는 액면가 대비 10%의 배당을 지급키로 한 반면 소액주주에겐 40%의 배당을 주기로 했다. 지난 11월 코스닥 시장에 등록된 이 회사 관계자는 "주주 중시 경영 차원에서 설립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배당을 소액주주에게 훨씬 많이 배분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전동기 등을 생산하는 퓨어텍은 올해 소액주주에게만 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현금 5%와 주식 10%를 각각 배당할 예정이다. 당기순이익의 30%를 올해부터 3년간 확정배당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는 인선이엔티도 차등 배당을 도입할 방침이다. 역시 올 6월 등록된 이 회사는 당기순이익 가운데 21%는 소액주주, 9%는 대주주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작년 이전에 등록된 기업 중에는 코메론의 차등 배당이 두드러진다. 2001년 초 등록된 이후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잇따라 실시해온 이 회사는 지난 8월 중간배당 때와 마찬가지로 올 기말 배당도 소액주주 30%, 대주주 20%의 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이같이 차등 배당이 잇따르는 것은 주주 중시 경영의 중요성이 중소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