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노조가 11일 전산직원까지 포함한 전면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은행권에 큰 혼란이 우려된다. ▶관련기사 5면 조흥은행 노조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가 열리는 11일 전국 4백60여개 점포에 최소한의 인력도 남기지 않은 채 전면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노조는 특히 은행의 핵심 인프라인 전산시스템까지 중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참가 예상인원은 노조원 5천4백여명과 비정규직을 포함해 7천∼8천명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흥은행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입출금이나 대출,어음결제,수출환어음 매입 등 모든 영업에 차질이 생겨 1천만명에 달하는 개인고객과 8천여 기업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더욱이 기업들의 자금결제수요가 많은 연말인데다 조흥은행은 서울지방법원 등 전국 28개 법원과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대형병원의 거래를 맡고 있어 혼란이 우려된다. 한편 전윤철 부총리는 이날 이용득 금융산업노조 위원장과 은행연합회에서 긴급 오찬회동을 가졌으나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