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의 4분기 프리어닝 시즌(실적예고기간)이 열리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인텔 휴렛팩커드 AOL 등에 이어 이번주중 노키아 자일링스 머크 스프린트 등의 4분기 실적 예고가 예정돼 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이번주 노키아 등 37개 기업이 실적 예고를 하는 만큼 4분기 실적에 대한 전반적인 시장 반응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S&P500 기업의 4분기 이익 전망치가 전년동기보다 14.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수치가 최종적으로 10% 이상으로 나타나면 미 증시에 '이익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부정적인 해석도 나오고 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S&P500 기업의 4분기 이익 증가 추정치는 △6월7일 27.7%에서 △11월27일 14.9%로 내려갔다"며 "3분기 이익이 6.9% 늘었던 것을 감안하면 4분기 예측치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면 최근 반등장에서 기대치가 높아진 시장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공산도 없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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