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째 떨어졌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8.98포인트 내린 709.11을 기록했다. 반등을 이끌만한 뚜렷한 모멘텀이 부각되지 못한 채 트리플위칭데이(개별주식옵션·지수옵션.지수선물 동시 만기일)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점과 장중 나스닥선물이 하락세를 보인 점이 부담이 됐다. 장 후반 프로그램 매물이 급격하게 쏟아졌지만 외국인이 대형주 위주로 순매수로 전환하며 매물을 소화했다. 거래량과 거대대금은 각각 9억4천여만주와 2조여원대로 전주말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투자주체의 관망세는 여전했다. 의료정밀 건설 보험업종만 소폭 올랐을 뿐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였다. 은행 증권 운수장비 운수창고 비금속 업종은 2% 이상 하락,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장 후반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삼성전자와 SK텔레콤과의 주식스와프라는 재료를 지닌 KT가 강보합으로 선전했다. 반면 총파업이 예고된 조흥은행이 4% 이상 비교적 크게 하락했고 현대자동차 우리금융도 3%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 감자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하이닉스반도체는 11% 이상 급락했다. 대형주들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19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종목장세를 연출했다. 공장매각을 발표한 상림과 액면분할 후 첫거래된 성문전자 등이 대표적이었다. 개별주식옵션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해서만 56계약이 체결됐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