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게임개발社 사활건 경쟁 .. CCR.넥슨등 같은시기에 신작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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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1세대 게임개발사들이 대거 신작게임들을 출시하고 사활을 건 대결전을 앞두고 있다.
CCR 액토즈소프트 엔씨소프트 넥슨 등 국내 간판 1세대 게임회사들이 최근 차기 게임들을 같은 시기에 대거 선보이고 있다.
게임출시가 공교롭게 겹친데다 이들 업체 모두 자금력을 갖춘 선두업체들이어서 업체간 신규 회원확보를 위한 경쟁이 불꽃을 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업체들이 대대적인 마케킹비용을 채정하고 충력전에 나서고 있어 초반부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CCR(대표 윤석호)는 오는 16일 "포트리스 패왕전" 출시를 앞두고 게임서비스준비 이외의 모든 업무를 중단시켰다.
지난달 결혼식을 올린 윤 사장은 신혼여행도 연기한 채 직접 진두지휘에 나서고 있다.
기존 캐주얼게임에 정통 RPG온라인게임의 공성전개념을 도입한 "포트리스 패왕전"을 통해 제 2의 도약을 시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인기탤런트 장나라를 광고모델로 채택하고 전국대회의 게임대회를 기획하는 등 이번 겨울방학기간중에만 약 30억원의 마케팅비용을 투입할 예정이다.
액토즈소프트(대표 이종일)는 성인용 온라인게임 "A3"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본격 성인용 온라인게임을 표방한 "A3"는 영국의 런던세션 오케스트라와 국내 가수들을 게임음반제작에 참여시키는 초호화제작으로 초반부터 화제를 낳았다.
특히 타 게임들이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성인등급판정으로 볼멘 소리를 낼 때 이 회사는 "A3"가 성인등급을 받지 못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일찌감치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이달 시범서비스를 앞두고 액토즈는 다양한 깜짝 이벤트와 마케팅을 통해 본격적인 회원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당초 20억원으로 책정했던 마케팅비도 30억원으로 늘려잡았다.
넥슨(대표 정상원)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도 나란히 차기작을 선보이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넥슨은 12일 차기 야심작인 "마비노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2년여동안 20명의 전담인력이 투입된 게임으로 제작비만 40억여원이 들어갔다.
넥슨은 "마비노기"로 간판 온라인게임인 "바람의 나라"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마비노기"에 그동안 애니메이션에서 사실적인 그래픽구현을 위해 사용됐던 "카툰랜더링"기법을 도입,3차원 온라인게임계에 새바람을 일으킨다는 구상이다.
엔씨소프트도 지난달 30일 "포스트 리지니" 시대를 열어갈 "리니지 II"를 선보이고 클로즈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엔씨소프트는 4백만명에 달하는 베타테스터들로부터 의견을 적극 수렴해 게임내 폭력성과 중독성을 완화하는 등 게임의 완성도를 점차 높여갈 계획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게임회사들의 차기작 출시시기가 묘하게 겹쳐 경쟁이 볼만 할 것 같다"며 "신작 게임의 흥행에 따라 업계의 순위가 뒤바뀌거나 도태될 수 있기때문에 업체들간의 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