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텍(대표 김광열)은 지난 1998년 설립된 노래반주기(가라오케) 전문 제조업체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휴대용 영상노래반주기. 노래반주기 종주국이랄 수 있는 일본을 비롯해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고리텍은 창립후 R&D(연구개발)에 주력했다. 그 결과 휴대용 노래반주기에 관한 세계 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게 됐다. 휴대용 영상노래반주기는 기존 업소용 노래반주기와 같은 기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반주와 자막 영상까지 마이크에 압축내장, 언제 어디서나 노래를 즐길 수 있는게 특징이다. 크기가 작고 무게도 2백70g에 불과해 휴대가 간편하다. 창업 5년째를 맞아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99년 13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00년에는 1백80억원으로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26억원을 기록했다. 휴대용 영상노래반주기가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히트를 치면서 수출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1월에는 2천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이 다소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불황에 따라 수요가 줄고 신제품출시를 앞두고 해외바이어들이 구매를 일시 중단한게 매출감소의 직접적 원인이다. 고리텍은 지난 2001년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1백38억원과 15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올해 신제품 '핸디스타'를 새로 출시해 해외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제품은 기본내장곡이 2천3백52곡, 기본 내장그림이 45장에 달하고 최대 1천3백장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MP3 VM플레이어 기능을 비롯해 USB를 내장, 인터넷에서 최신곡을 다운받을 수 있다. 직접 촬영한 사진 및 이미지 배경화면을 삽입할 수 있다. 또 녹음후 저장기능을 비롯해 헤드폰볼륨, 멜로디조절, 음성변조 기능 등이 보완됐다. 고리텍은 올해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1백50억원과 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휴대용 영상노래반주기의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고리텍의 성장전망은 밝다. 고리텍은 일본가정의 10%에 휴대용 영상노래반주기를 보급했다고 쳐도 시장규모가 무려 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중국 등 시장규모도 크게 확대되는 추세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점도 고리텍의 강점이다. 고리텍은 일본의 산요 HIC 후지스 PASORA 마쓰시다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미국 필리핀에도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 미주 브라질 등 7개국과 수출상담을 진행중이다. 고리텍은 신제품 '핸디스타' 출시를 계기로 내수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현재 고리텍의 수출비중은 매출액의 98%에 달한다. 고리텍은 내수시장공략을 위해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유통망을 확보하는 한편 자체 대리점을 모집하고 있다. (02)3275-1011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