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제 리포트] 2002년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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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의 끝자락도 이제 눈앞에 다가왔다.
한해를 돌아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올해는 인터넷 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해로 기억된다.
닷컴 버블 붕괴와 함께 인터넷 산업도 이제는 단순한 가능성이 아니라 시장성을 검증받아 생존해야만 하는 현실에 직면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둘러싼 진통은 피할 수 없는 통과의례였다.
다음의 온라인 우표제 실시와 프리챌의 커뮤니티 유료화는 대표적인 사례다.
온라인 우표제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스팸메일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고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실시됐다.
그러나 우표제를 통한 e메일 유료화에 의해 당장 타격을 입게된 쇼핑몰,인터넷 마케팅,인터넷 카드 등의 분야 업체들은 "e메일 자유모임"을 결성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온라인 우표제에 대한 찬반 논쟁은 한동안 인터넷 업계를 뜨겁게 달궜으며 무료로 제공됐던 많은 인터넷 서비스의 유료화에 대해 새롭게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프리챌의 커뮤니티 서비스 유료화는 한단계 높은 관점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 경우 다음의 온라인 우표제처럼 서비스에 대한 일부 유료화가 아니라 커뮤니티 서비스 자체를 완전 유료화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커뮤니티 서비스의 경우 대부분의 타 업체들이 무료제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프리챌의 유료화 단행은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처럼 수익성을 찾으려는 인터넷 업체들의 노력이 활발하게 진행된 가운데 아바타 서비스와 온라인 게임은 단연 성공 사례로 꼽힌다.
네오위즈를 필두로 상당수 업체들이 사이버상의 캐릭터인 아바타로 많게는 한달에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이같은 인기 덕분에 아바타는 올해 인터넷 서비스의 가장 중요한 히트상품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온라인 게임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를 거듭,NHN을 코스닥에 등록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넷마블 등의 업체를 일약 인터넷 업계의 신데렐라로 부상시켰다.
한편에서는 인터넷 상의 저작권 문제가 뜨거운 논쟁거리를 제공했다.
소리바다 사태에서는 P2P 등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한 개인간의 디지털 콘텐츠 교환 문제가 이슈화 됐다.
네티즌들의 격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소리바다 서비스는 폐쇄됐다가 새로운 방식을 갖추고 다시 오픈하는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했다.
최근에는 포털 사이트의 커뮤니티가 저작권법 위반의 장소로 지목받음으로써 사이버 세계가 술렁거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