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에 도전한다] 가구 : 에넥스 .. 30여년간 부엌가구 '한우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에넥스(대표 이광세)는 지난 30여년동안 부엌가구에 주력해 온 회사다.
입식 부엌문화를 도입하는 등 국내 주방가구의 변천사를 주도해 왔다.
특히 이 업체는 UV도장부엌가구 시장에서 우량기업으로 통한다.
UV도장제품은 자외선(UV)으로 건조돼 불에 구운 것처럼 단단하고 광택이 나는 제품이다.
때가 잘 타지 않아 청소하기 쉬운 특징이 있다.
지난 1992년부터 출시된 이 회사의 UV 제품들은 매년 두드러진 매출 신장세를 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 왔다.
특히 최고의 인기 제품으로 평가받는 '스페셜 5002 화이트' 시리즈는 2000년에 출시된 이후 매년 1백% 이상의 성장세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에넥스는 1990년대 초부터 기존의 원목톤에서 벗어나 와인레드 그린 화이트 등 다양한 색상을 부엌가구에 접목시키는 '컬러마케팅' 전략을 제대로 살려왔다.
근래에는 집을 밝고 환하게 꾸미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늘어남에 따라 '화이트' 자체도 단 한가지 색상이 아닌 다양한 톤으로 다각화했다.
'라이트베이지' '라이트도브(비둘기색)' 등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화이트 톤에 고급스러움을 더한 '스페셜 5002 라이트도브'는 지난해 산업자원부가 선정한 우수산업디자인(GD)장관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밖에도 한 제품에 UV 도장과 원목을 함께 배합시키거나 월드컵열기에 힘입어 레드컬러를 접목한 제품들이 업계와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에넥스는 기술과 디자인 개발을 중시하면서 주방가구연구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이 회사는 '고객감동경영'에도 총력을 기울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례로 삼성화재와 업무제휴를 맺고 실시하고 있는 '주부센스 리모델링 보험'은 목돈 없이도 부엌가구를 바꿀 수 있고 나머지는 저축성 보험으로 적립되는 상품이다.
각종 사은축제행사, ERP시스템 도입을 통한 전사적 자원 활용, 주문생산을 통한 재고 없애기, 전국 일일 배송체제 구축, 설치실명제, 고객만족도를 체크하는 해피콜 서비스, 주부모니터제도 등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 하기 위한 다양한 기법들이 체계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에넥스는 지난해 정부와 고객으로부터 품질 디자인 애프터서비스 마케팅 고객만족 부문에서 무려 11개의 상을 수상했다.
지난 9일에는 '2002 대한민국 디자인 및 브랜드 대상' 디자인경영부문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에넥스는 부엌가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테리어 가구와 학생용 가구, 드레스룸 시스템 등을 포함하는 종합 인테리어 회사로 변모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거두었다.
올들어 3.4분기까지 1천5백57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51% 증가율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경상이익은 76억4천만원(2백76% 증가)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53억9천만원으로 집계됐다.
(02)2185-2082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