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 단말기 생산업체인 사이버넷은 비자인터내셔널의 EMV(유로페이 마스타 비자가 공동으로 제정한 스마트카드의 표준규격)단말기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종후 대표는 "비자는 세계적인 단말기 제조업체들을 수개월 동안 심사한 끝에 한국의 사이버넷과 호주의 인텔렉트를 공식 공급업체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이버넷은 전세계 2만1천여개 비자 회원사와 회원은행에 EMV 스마트카드 단말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수년 동안 이 분야의 시장규모는 수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사이버넷이 공급하는 단말기 '제이드 어드밴티지'는 자체 개발한 개방형 운영체계인 '사이버소프트'를 탑재시켰다. 이 단말기는 스마트카드를 읽고 은행과 연결하는 기능을 하되 보안기능이 뛰어난 게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측은 단말기를 대당 2백5달러에 공급하기로 했다. 사이버넷은 지난 2000년 신보창업투자에서 30억원을 유치했으며 지난달에는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됐다. 사이버넷은 지난 98년 자본금 26억원 규모로 설립됐으며 직원은 1백여명이다. 브라질 러시아 이란 이탈리아 등 전세계 73개국에 스마트카드 지원용 유무선단말기를 수출하고 있다. 미국 러시아 영국 폴란드 브라질 호주 등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수출 5백40만달러를 포함해 총 1백8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02)501-8418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