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이 조흥은행 인수가격을 경쟁자인 서버러스컨소시엄보다 주당 1천원 가량 높게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0일 "조흥은행 인수자 선정의 가장 결정적 변수인 가격조건 면에서 신한금융이 서버러스보다 주당 1천원 가까이 더 높게 써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부의 조흥은행 보유 지분이 80.04%(5억4천5백만주)이므로 주당 1천원이란 가격차는 정부가 5천억원 이상을 더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신한금융은 또 정부의 조흥은행 보유 지분 전량을 매입키로 해 우선 51%만을 사기로 한 서버러스보다 유리한 조건을 내걸었다. 사후 부실과 관련해서도 신한금융은 통상적인 우발채무에 대해서만 손실보전을 요구했다. 이에 비해 서버러스는 추가부실에 대해 정부측에서 책임져야 한다며 사실상 풋백옵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는 11일 첫 회의를 열고 두 인수후보의 제안서를 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은 대통령 선거(19일)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일정의 차질은 있지만 조흥은행 매각 방침이 철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병연.김용준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