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들이 깃대까지 1백m 안팎에서 치는 볼을 보라. 볼은 그린에 낙하한 뒤 자석에 끌리듯 뒷걸음질친다. 왜 그런가. 볼에 역회전이 걸리는 백스핀 때문이다. 골프볼에는 보통 세 가지 스핀이 걸린다. 백스핀,사이드스핀,경사축스핀이다. 백스핀은 클럽의 로프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클럽헤드가 스윙궤도의 최저점에 이르기 전에 볼과 정확히 만났을 때 많이 나온다. 이 백스핀은 볼을 공중에 뜨게 하는 한 원인이 되며 백스핀으로 인해 볼이 그린에 낙하한 뒤 뒤로 끌리는 것이다. 사이드스핀은 임팩트 순간 클럽헤드가 목표라인과 직각으로 만나지 못하는 데서 발생한다. 볼에 사이드스핀이 걸리면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심하게 굽어 슬라이스나 훅이 난다. 마지막으로 경사축스핀이다. 볼을 정면으로 바라보았을 때 좌우 45도 방향으로 스핀이 먹는 것이다. 경사축스핀은 볼에 백스핀과 사이드스핀이 동시에 걸릴 때 발생한다. 경사축스핀으로 인해 드로나 페이드 구질이 나오는 것이다. 대체로 클럽의 로프트가 클수록 백스핀이,작을수록 사이드스핀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웨지류나 쇼트아이언샷에서 백스핀이 많이 발생하고 드라이버샷은 옆으로 휘는 사이드스핀이 많이 나오는 것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