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프로골퍼들이 미국·일본프로골프투어 2002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여고 남저' 현상을 보였다. 한국은 김영 강수연 김수영 여민선 양영아 등 5명의 여자골퍼들이 이미 지난 10월 미국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내년도 투어 풀시드를 받은 바 있다. 이로써 내년 미 LPGA투어에서는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등 기존 선수들을 포함,모두 13명의 한국선수들이 활약하게 됐다. 또 일본 LPGA투어에서도 한지은 장은경이 이달 초 새로 풀시드를 얻어 내년에 일본에서 뛸 수 있게 됐다. 반면 남자 프로골퍼들의 퀄리파잉토너먼트 성적은 보잘 것 없다. 지난 5~10일 일본에서 열린 일본투어 2003시즌 시드전에서 양용은 장익제 김형태가 90위 안에 못들어 커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내년 일본 남자투어에서는 기존 김종덕 허석호 두 선수의 이름만 볼 수 있게 됐다. 한편 '제2의 최경주'를 꿈꾸며 미국 PGA투어에 도전했던 한국선수 3명은 모두 탈락했다. 재미교포 이한주(미국명 한 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에서 끝난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6라운드 합계 1오버파 4백33타로 공동 1백위에 그쳤다. 또 허석호는 합계 8오버파 4백40타(71·73·70·75·76·75)로 청각장애인 골퍼 이승만과 함께 공동 1백36위에 머물렀다. 이 대회는 공동 35위까지 풀시드를 부여하며,그 다음 50명에게는 2부투어인 바이닷컴투어 시드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