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F가 휴대폰 지불·결제서비스와 관련,중복투자를 막고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두 회사 기술방식의 호환에 합의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F는 적외선(IrFM) 방식의 휴대폰 지불·결제서비스를 위해 두 회사 방식을 모두 수용하는 카드리더기를 보급하거나 휴대폰 단말기에 특정 솔루션을 장착,호환이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두 회사가 호환에 합의했기 때문에 기술방식의 차이로 인한 중복투자 우려 등은 해소됐다. SK텔레콤과 KTF는 지불·결제서비스를 위해 IrFM 기술을 이용하고 있으나 개인 아이디(ID)를 인식하는 방식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011 가입자들은 016용으로 설치된 카드리더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두 회사는 또 기술규격 자체를 아예 표준화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 중이나 향후 사업방향 등과 관련된 견해차로 아직 합의를 보지 못했다. SK텔레콤 정만원 무선인터넷 사업부문장은 "휴대폰 지불결제 서비스는 우리나라가 최초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 진출이 훨씬 중요하다"며 "국내 업체들과 무료로 얼마든지 기술을 공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지불·결제서비스는 휴대단말기에 신용카드 정보를 내장한 집적회로(IC) 칩을 장착,식당이나 상점 등에서 휴대폰을 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외환카드와 우리카드,SK 등 4개사와 함께 서울 조선호텔에서 휴대폰 결제서비스 '모네타'제휴 조인식을 갖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내년까지 3백50만대의 지불·결제 휴대폰을 보급하고 40만대의 카드리더기를 가맹점에 설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KTF도 내년 중 10만대의 카드리더기를 보급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텔레콤은 SK텔레콤의 기술방식을 그대로 사용,단말기와 카드리더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