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함께 졸업한 쌍둥이 자매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순경 공채 시험에 나란히 합격했다. 주인공은 대구시 달서구 월성동에 사는 박영조·미조(23)자매. 이들 자매는 최근 경북지방경찰청이 실시한 여자 경찰관(순경) 모집시험에서 33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나란히 합격,기쁨을 나눴다. 92년 복현초등학교를 졸업한 이들은 이어 95년 본리여중,98년에는 성서여상을 함께 졸업했고 99년 계명문화대학 경영학과에도 같이 입학,지난해 8월 졸업장을 함께 받았다. 졸업 후 언니 영조씨는 자동차회사에,동생 미조씨는 보험회사에 잠시 몸을 담았으나 어릴 때부터 품어온 경찰에 대한 꿈을 접을 수 없어 함께 회사를 그만두고 시험을 치르게 됐다. 회사를 그만 둔 자매는 도서관과 고시학원을 함께 다니며 경찰 공채 시험에 대비해왔다. 이들은 "가능하다면 활달한 성격에 어울리게 생활현장과 밀접한 일선 파출소에서 함께 근무했으면 좋겠다"며 환히 웃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