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 대주주들이 유상증자를 앞두고 보유주식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LG생명과학은 내년 1월 총 발행주식의 절반에 달하는 4백5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배정방식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10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허창수 LG건설 회장과 허태수 LG홈쇼핑 상무 등은 이달들어 LG생명과학 13만8천여주(1.46%)를 장내매각했다. 또 최대주주(구본무 LG그룹 회장 및 특수관계인)에 속한 일부 대주주도 10월말 이후 이 회사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이에따라 최대주주 보유주식은 지난 8월 신규상장 당시 4백26만2천여주(44.98%)에서 4백7만4천여주(43.00%)로 18만7천여주(1.98%) 감소했다. 증권업계에선 지난 8월 LG생명과학이 LGCI에서 분리되는 과정에서 1백만주 가량을 취득하게 된 허 회장 등 허씨 일가가 지분을 정리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들은 LG생명과학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이유가 없는 만큼 증자전에 매도를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LG생명과학은 LG그룹 대주주의 지분율이 사실상 60%를 넘는다"며 "90명이 넘는 대주주중 허씨 일가를 포함한 LG생명과학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대주주들은 지분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