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구도가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양강 체제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군소후보들이 두 후보 사이의 틈새공략에 힘쓰고 있다. 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 후보는 여당 원내총무와 사무총장,대표,국무총리 등을 거친 풍부한 국정경험과 경륜을 내세워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는 특히 고질적인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서는 중부권에서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는 '중부권 역할론'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회당 김영규 후보는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파업 노동자와 농민들을 주로 찾아 장기파업 해결과 농가부채 탕감 등을 약속하고 있다. 김 후보측은 직장인 장애인 등이 출연해 '돈에 짓눌린 인간의 삶을 보여주는' 방송광고를 제작,10일부터 라디오와 TV 등을 통해 내보내고 있다. 호국당 김길수 후보는 지방균형 발전과 빈부격차 해소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사찰을 돌며 불심 잡기에도 힘쓰고 있다. 무소속 장세동 후보는 최근 이회창,노무현 후보가 반미감정에 편승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보수층 결집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