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기업회계기준 변경으로 전자상거래 업체의 매출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수익규모의 변화를 초래하지 않기 때문에 단순한 규모보다는 수익성 개선추세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메리츠증권은 10일 "내년부터 전자상거래업체는 총액 기준이 아닌 수수료 기준으로 매출액을 산정해야 한다"며 "전자상거래 업종은 원가율이 80∼90% 이상으로 수익성이 낮기 때문에 외형은 80% 이상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가시적인 매출 감소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외형 축소만 있을 뿐 수익규모 변화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수수료방식으로 매출을 산정한 옥션은 내년에도 매출규모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다음 인터파크 신세계I&C CJ홈쇼핑 LG홈쇼핑 등은 전자상거래부문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회계기준 변경으로 매출이 크게 줄더라도 이를 외형의 마이너스성장으로 오인해서는 안된다"며 "또한 매출규모 감소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크게 상승할 경우 수익성 개선으로 착각하는 것도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