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0일 '경제분야 TV토론'이 대선전 후반부의 판세를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토론 준비에 전력을 기울였다. ◆한나라당=이회창 후보는 전날 당사 스튜디오에서 정책자문 경제학자들과 실전을 방불하는 1시간 가량의 리허설을 가진 데 이어 이날은 다른 일정 없이 자택에서 참모들이 마련한 토론준비 자료를 숙독했다. 이 후보는 토론에서 △활기찬 경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업환경 개선 등 대선공약을 유권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리허설에는 김무성 미디어대책위원장과 당내 경제통인 이한구,임태희 의원이 참석해 조언했다. ◆민주당=노무현 후보는 이날 모든 유세일정을 접고 TV토론을 위한 막판 총정리에 매진했다. 노 후보는 1차 토론 준비때와 마찬가지로 '토론기법 등 외형보다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원칙으로 리허설 없이 정책팀과 미디어팀이 만든 자료집을 갖고 서울의 한 호텔에서 '나홀로 공부'를 했다. 노 후보는 1차 토론에서 한 후보당 16개의 질문을 받는 것을 감안,50개의 예상 문항집을 분석해가며 1분∼1분30초로 제한돼 있는 짧은 답변시간 안에 쉽고 명쾌하게 답할수 있는 방안을 짜내는 데 온종일 골몰했다. 특히 노 후보는 시장경제체제 아래 성장과 분배를 안정적으로 병행하는 경제운영방안과 투명한 기업경영체제 확립,동북아 중심국가 발전전략,서민 가정경제 안정 등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점검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정종호·김동욱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