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10일 밤 대선후보 TV 합동토론에 참석,재벌정책과 행정수도 이전 등 경제 쟁점을 놓고 정책대결을 벌였다. ▶관련기사 3,8,9면 이 후보는 "김대중 정권이 정경유착과 관치경제를 끝내지 못하고 경제를 잘 풀지 못해 다시 경제위기가 오고 있다"며 "현 정권에서 장관을 하고 대통령 후보인 노무현 후보에게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현 정권의 빅딜정책 등 경제정책은 실패했다"며 "관치경제와 정경유착을 청산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회창 후보는 IMF 경제위기 당시 여당의 후보로 책임이 있으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재벌개혁이 이뤄지지 않아 다시 경제위기가 올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며 "재벌개혁은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행정수도 이전이 필요하다"며 "행정수도 이전은 일산과 분당 개발 경험에 비춰볼 때 4조5천억원 정도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재벌은 해체 대상으로 한나라당은 'IMF당'이고 민주당은 '정리해고당'으로 재벌개혁을 논할 자격이 없다"며 "제2의 IMF 위기를 막기 위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정경유착을 먼저 청산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