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송도 테크노파크 건설이 본격화됐다. 바이오 벤처기업 한국의과학연구소(대표 황성연)는 12일 송도산업기술단지 D블록에서 사옥 및 연구소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의과학연구소는 9백40여평의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을 내년 6월 말 완공할 계획이다. 송도 테크노파크에서 기업이 사옥이나 연구소 기공식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황성연 대표는 "당뇨 발기부전 파키슨병 등을 치료할 각종 물질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과학연구소의 이날 착공을 시작으로 송도 테크노파크에 1차 입주예정인 바이오 신소재개발 전자·정보기기 등 29개 업체들의 공사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테크노파크는 송도 앞바다 매립지 1백76만평 가운데 13만7천여평 부지에 조성된다. 미국 생명공학회사인 벡스젠이 투자한 셀트리온의 에이즈백신 공장도 이달 중 착공된다. 셀트리온은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2만8천1백여평 부지에 1단계로 1억5천만달러를 투입해 오는 2004년 상반기까지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금형전문업체인 재영솔루텍은 내년 상반기 중 3천5백평 부지에 4층 건물의 연구개발(R&D)허브센터를 설립키로 하고 설계작업 중이다. 1천3백여평의 기술연구소 시설부지를 마련한 오일레스베어링 전문업체인 루보는 기본설계를 마쳤으며 12억원을 들여 내년 3월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인천시는 송도 앞바다 5백35만평을 메워 2013년까지 6만3천가구 18만명의 상주인구와 70개동의 고층빌딩 백화점 컨벤션센터 및 첨단지식정보산업을 갖춘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중 1백76만평은 매립이 끝났으며 현재 2백만평을 추가로 매립 중이다. 인천시는 매립 중인 2단계 2백만평에 미국 게일컴퍼니와 포스코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1백27억달러를 유치해 국제비즈니스센터를 지을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미국의 GM과 통신장비업체 시스코가 송도 신도시에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마련하기 위해 인천시와 접촉 중이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