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압기계용 밸브로 세계적인 명성을 키워가는 기업이 있다. 최근 부산 사상공단에서 강서구 송정동 녹산공단으로 이전한 새한엠텍(대표 문상록)이 주인공. 지난 93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유압기계에 들어가는 각종 밸브와 관이음쇠, 피팅류 등의 생산에 주력해 왔다. 개발된 제품은 성능이 뛰어난 데다 수입제품보다 엔지니어링 비용이 절반에 불과해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지난해부터 원자력 밸브류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원자력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8배 이상 부가가치가 높아 회사를 도약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연구진들은 밤낮없는 연구로 제품 개발에 성공, 지난 3월 원자력 제품에 사용되는 우수 제품이라는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인증서를 획득했다. 이 결과 원자력발전소 건설 및 유지보수 기자재와 기술용역 공급이 가능해졌다. 최근 원자로 노심 지지장치를 만들어 낸데 이어 신고리 3,4기용 원자로 부품을 개발중이다. 내친 김에 영하 2백도에서도 작동되는 초저온밸브를 동의대 연구팀과 함께 연구하고 있다. 미래를 선도해 나갈 전자기능을 갖춘 밸브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제품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일본 미국에 1억원어치를 선적하는 등 수출길이 열렸다. 설립 당시 연간 2억원을 넘지 못했던 매출은 지난해 3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70억원 가운데 10억원의 수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최근 무역 전문인력 4명을 충원, 내년부터 수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051)322-9256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