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選후보 스타일] (1) '의사결정' .. 이회창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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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법조인으로 생활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의사결정 스타일에 있어서도 '판사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후보는 중요한 정치적 결정을 앞두고 우선 최대한 많은 자료와 정보를 수집한다.
이 후보는 정계 입문후에도 각 사안마다 보고서를 4∼5편씩 받아서 꼼꼼하게 챙겨 읽는다.
이처럼 다양한 의견을 검토한 뒤에는 최종적으로 여론의 향배를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요한 결정을 내릴때면 '여론도 한번 체크해 보라'는 지시가 빠지지 않는다.
그는 새로운 선택을 할때 얻을 득보다는 잃을 실에 더 신경을 쓴다는 평도 듣는다.
"판사시절 10번의 정확한 판결보다 한번의 오판을 막는데 중점을 뒀다"고 회고한 말에서 그의 스타일을 엿볼수 있다.
이 때문에 '정치적 도박'보다는 안정적이고 신중한 길을 택했다.
이로 인해 때론 결단이 늦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한다.
97년 대선당시 '병풍'이나 지난 3월 '빌라게이트'에서 초기대처가 미흡했던 점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반면 다지고 다지는 신중한 스타일이어서 큰실수나 결정적인 실패사례는 적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