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와 서울대는 11일 서울대 문화관에서 '기능유전체학을 통한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국제협력'이란 주제로 제5회 바이오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기능유전체학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아라이 겐이치 일본 도쿄대 의과학연구소 소장(박사·61)이 주제발표를 했다. 기능유전체학(Functional Genomics)이란 유전체정보의 최종산물인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밝혀내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다. 아라이 소장은 이 자리에서 "포스트 게놈시대를 맞아 생물의학 연구의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며 "바이오 기술과 기능유전체학이 결합돼 조만간 '맞춤신약'이 개발될 것이며 질병진단 기술도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밝히는 1차원적인 접근이 주로 이뤄졌지만 기능유전체학의 발달로 유전자에 대한 3차원적 접근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또 세계 최고수준의 바이오 기술과 산업을 보유한 미국과 경쟁하려면 게놈연구분야에서 아시아국가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게놈정보를 이용해 신약개발 기반시설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벤처기업과 협력을 통해 신약개발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