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2003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주요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미등록과 미선발로 발생한 결원을 정시모집에 추가하기로 해 대학별 정시인원이 당초 공시보다 늘어났다. 일부 학과의 경우 수능최저기준 미달과 수시합격자들의 등록포기 등으로 10명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해 학과별 경쟁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자신이 지망하고자 하는 학과의 정원 변동 내역을 꼼꼼하게 살펴 입시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각 대학에 따르면 서울대는 당초 정시모집에서 2천8백71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수시모집에서 선발하지 않은 74명과 미등록자 77명 등 1백51명의 정원을 추가, 모두 3천22명을 뽑기로 했다. 6백76명을 뽑을 예정이었던 공대는 6백97명으로 정원이 21명 늘었다. 당초 2천1백17명을 뽑기로 했던 연세대(신촌캠퍼스)도 수시모집에서 4백21명의 결원이 발생, 정시모집에서 총 2천5백38명을 뽑는다. 고려대의 경우 2천6백69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수시 미등록과 미선발로 생긴 2백60명의 결원을 정시모집에 추가, 모두 2천9백29명을 선발한다. 한편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 주요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 첫날인 이날은 의예과 법학과 등 일부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지원자가 몰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인기학과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과, 학부의 접수창구는 대체로 한산해 이들 대학의 원서접수 마감일인 13일엔 지원자가 한꺼번에 몰려 막판 눈치작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