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대결 '팽팽'] 盧 "부패인사 公職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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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11일 "부패에 연루된 사실이 있거나 혐의가 있는 사람은 일체의 공직 임용에서 배제시키고 정당의 선출직 공천도 금지하는 방안을 입법하겠다"며 국민통합의 인사정책,부정부패 척결,낡은 정치 청산 등을 위한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정권에선 지역 정파 친소에 구애받지 않고 철저히 능력과 신망에 따라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가신과 측근정치를 청산하고 인사에 어떤 사적 통로가 개입되는 것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장·차관의 경우 '고위직 인사위원회'를 신설해 철저한 사전심사와 검증을 거치도록 하고 재산의 변동은 물론 형성과정에 대해 신고및 소명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 정부하에서 저질러진 권력주변 비리와 공적자금 문제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해 불법사실이 확인될 경우 엄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낡은 정치 청산과 관련,"국회의원이 소속 정당을 탈당할 경우 1년간 다른 정당에 가입하지 못하고,비례대표 의원 역시 당내 의결을 거쳐 제명되면 다른 정당의 당적을 1년간 가질 수 없도록 법제화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재창당 수준으로 환골탈태해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이 아니라 새정치를 만들어 나갈 사람들이 중심에 서서 당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밝혀 당내 주도세력의 물갈이를 시사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