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조정장 지속 .. 주가 700.20일선 동반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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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추세가 꺾인게 아니냐는 논란이 분분하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700 밑으로 떨어졌고 20일 이동평균선도 무너져 버렸다.
외국인은 더이상 주식을 사지 않고 있다.
오히려 조금씩 내다 판다.
시장환경도 그다지 우호적이지 못하다.
미국시장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으며 IT주에 대한 시각이 다시 차가워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상승추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오현석 과장은 "펀더멘털에 대한 회의 때문에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연말이라는 특수상황과 단기급등이 맞물리면서 조정이 길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 조정은 계속될 듯
주가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그동안 많이 올랐다는데 있다.
미국증시나 한국 모두 8주 연속 상승한데 따른 부담이 크다.
최근 모건스탠리가 IT주에 대해 투자전망을 하향조정한 것도 '주가가 단기에 급등했다'는게 주된 이유였다.
삼성증권 오 과장은 "과거처럼 실적전망에 근거한게 아니라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정 후 다시 상승할 근거가 충분하다는 뜻이다.
또 미국에선 연말에 가까워올수록 수익률을 확정하고 세금을 줄이기 위해 매도세가 우세하게 나타난다.
최근의 조정은 "연말이라는 시기상 특성이 반영된 것"(동원증권 리서치센터 강성모 팀장)으로 볼 수 있다.
연말에 큰 반등장이 오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주가가 급격히 떨어지기도 어렵다는 결론이다.
◆ 1월 효과(January effect)를 생각할 때
추세가 완전히 꺾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보면 내년 1월 효과를 염두에 둔 투자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월 효과는 연말에 수익률 확정 등을 위해 매도우위에 섰던 기관이 1월에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면서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다.
올해 폐장까지 10여일을 앞두고 있어 우량주를 저점매수해 두면 내년초에 기대이상의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 내년초에 1월효과가 크고 광범위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시장이 12월에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미래에셋 이종우 전략운용실장은 "조정이 길어질 수는 있지만 급락하기도 어려운 상태인 만큼 우량주를 저점에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