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굵직한 클래식공연과 가요 콘서트가 잇달아 열린다.


올해엔 어린이를 포함해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많이 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또 단순히 보기만 하는 것보다는 함께 참여하는 방향으로 공연문화가 조금씩 변모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신이 내린 목소리"로 불리는 조수미는 오는 28,29,31일 사흘간 코엑스 컨벤션 센터에서 팬들을 찾는다.


"2002조수미 My Story-겨울밤의 고백"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조수미는 국내외 어느 무대에서도 내놓지 않았던 새로운 레퍼토리를 5곡이상 선보인다.


먼저 어렵기로 소문난 모짜르트의 오페라 "양치기 임금님"중 "내 그녀를 사랑하며 절대 변치 않으리"를 들려준다.


요한 스트라우스의 희극오페라 "카사노바"중 "로라의 노래"도 그녀가 처음으로 국내팬들에게 선사하는 곡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조수미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도 함께 볼 수 있다.


지금까지 노래하는 모습만 보아온 팬들로서는 조수미의 탄탄한 피아노 실력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뮤지컬적인 요소를 도입해 딱딱한 느낌의 클래식 공연냄새가 나지 않도록 배려한 점도 특징이다.


(02)537-0300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은 23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갖는다.


이날 공연에서는 가족과 연인들이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비발디의 "사계"중 "겨울",크라이슬러의 "사랑의 기쁨"등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어울리는 클래식곡들을 주로 연주한다.


1부 실내악,2부 관현악으로 꾸며지는 이번 음악회는 기타리스트 장승호와 월드비전어린이합창단등의 특별무대도 마련돼 있어 콘서트의 재미를 높인다.


공연이 끝난뒤에는 연주자와 관객이 만나는 팬사인회도 열릴 예정이다.


(02)580-1135


중견가수들의 연말무대도 풍성하다.


"아침이슬"의 가수 양희은은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문화회관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올해로 가수 데뷔 31년을 맞은 양희은은 데뷔때와 다름없이 맑은 목소리로 "들길 따라서""상록수""아름다운 것들"등 꾸준히 사랑받는 히트곡들을 들려준다.


단순히 보는 콘서트에서 벗어나 "함께 하는"콘서트 만들기,70년대 양희은의 LP 찾기,양희은에게 직접 편지쓰기,가족동반 관객 대상의 선물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된다.


(02)573-0038


록가수 전인권도 21일부터 30일까지 제일화재 세실극장에서 팬들과 만난다.


"전인권의 메리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전인권은 지난 89년 발표한 앨범 "지금까지 또 이제부터"이후 13년동안 준비해온 온 새노래를 선보인다.


전인권은 "들꽃같은 우리 인생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어려운 이들에게 다시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코스모스""새아침""운명"등 내년초 발매예정인 새 음반의 노래들을 미리 들어볼 수 있는 기회다.


(02)3272-2334


강영걸이라는 본명으로 최근 앨범을 낸 강산에도 27~29일 정동 A&C에서 팬들을 찾아간다.


코믹하면서도 경쾌한 함경도 사투리 랩,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를 접목시켜 특유의 진솔함을 풍기는 송년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또 폭발적인 록과 구성진 포크음악도 감상할 수 있다.


(02)3272-2334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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