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지난 1998년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더운 해가 될것이라고 미국의 지구정책연구소(EPI)가 12일 전망했다. EPI는 고다드우주연구소의 자료를 인용,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11개월간 평균기온이 섭씨 14.65도로 지난 1998년의 14.69도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의 레스터 브라운 원장은 이에 따라 역대 가장 무더운 해 1,2,3위가모두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1951년부터 1980년까지 지구의 평균기온은 섭씨 14도였다고 말했다. 브라운 원장은 "곧 기후변화가 통제할 수 없는 단계까지 빠져들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다음 세대는 기온 상승, 수확량 감소, 치명적이고 장기적인 혹서, 해빙 및바닷물 상승 등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상세한 기상관측이 시작된 지난 1959년 이후 대기권의 이산화탄소 농도가매년 기록을 경신해 최고조에 달했고, 화석연료 사용량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있는 자연의 한계를 이미 넘어섰다"면서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운 원장은 이와 함께 남극과 북극은 물론이고 로키산맥, 알프스산맥 및 히말라야산맥 등 세계의 모든 주요산맥들에서 해빙현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엘니뇨 현상 때문에 올 겨울 미국의 북부지역 절반 가량은 예년보다 더 따뜻한 기온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OAA는 이런 기후현상이 내년 봄까지 계속돼 캘리포니아 주 남부에서 사우스.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이르는 지역에서는 폭풍 횟수가 더 많아지며, 로키산맥과 중서부지역에서는 가뭄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dpa=연합뉴스)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