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 스트레스 받으면 피부염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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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으로 고통받는 성인들이 늘고 있다.
아토피는 어릴 때 겪는 병으로 "태열(胎熱)"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성인들도 "아토피"에 많이 걸리고 있다.
일선 피부과나 아토피전문 한의원에 따르면 아토피 환자가운데 성인이 30~40%에 이르고 있다.
겨울철에는 피부가 건조해져 아토피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아토피 증가 원인과 치료법 및 대책을 알아본다.
< 도움말:박연호 CNP차앤박피부과 원장,최한규 강남테마피부과 원장 >
◆원인 및 증상=성인뿐 아니라 영아와 소아를 포함한 전체 아토피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환경오염이 심해지고 인스턴트식품 등에 들어 있는 갖가지 유해 음식첨가물의 섭취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도 성인들의 아토피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꼽힌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되며 스트레스에 의한 면역체계 변화가 아토피 발생 원인의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논문도 최근 발표됐다.
아토피 피부염에 걸리면 피부가 붉어지면서 진물이 나오고 습진이 생긴다.
특히 잠을 설칠 만큼 가려움증이 심하고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딱딱하게 굳기도 한다.
3세 이전의 소아나 7∼8세 아동들에게는 이런 증상이 얼굴이나 팔다리,가슴이나 배 부위에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반면 성인들은 신체의 특정 부위에 부분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팔꿈치나 무릎의 뒷부분 등 살이 접히면서 피부가 마주 닿는 부위에 자주 발생한다.
뒷목이나 눈꺼풀,귀 뒷부분에도 잘 나타난다.
피부건조증과 모낭각화증(닭살),어린선(뱀살) 등의 피부질환이 함께 나타나거나 손과 발에 습진이 생기기도 한다.
◆치료=피부에 직접 바르는 약물로는 스테로이드제(부신피질호르몬)가 많이 사용된다.
하루 1∼2회 정도 얼굴이나 목 사타구니 등 피부가 얇은 곳에는 농도와 강도가 낮은 것을,팔과 다리 등 피부가 두꺼운 곳에는 고농도를 사용한다.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사용하거나 오용 남용할 경우 피부가 위축되거나 혈관이 확장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가려움증 해소를 위해서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을 투여하거나 자외선으로 환부를 치료하기도 한다.
◆생활요법=일상생활에서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인들을 줄이거나 피하는 게 중요하다.
우선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목욕할 때는 미지근한 물로 3∼5분간 샤워한 뒤 부드러운 면수건으로 물기를 찍어내듯이 닦아낸다.
피부가 마르기 전에 피부전용 보습제를 발라준다.
때미는 목욕은 피부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각질층을 과도하게 제거해 피부 건조증을 악화시킬 위험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이를 피하는 게 좋다.
의복도 피부자극으로 인해 가려움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게 부드러운 면제품으로 된 것을 주로 입는다.
또 인스턴트식품이나 초콜릿 콜라 커피 등 피부염에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음식물은 줄이는 게 좋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