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체류하고 있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대통령선거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19일 선거일에 맞춰 귀국할 예정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13일 "대기업 회장들이 대선을 피해 해외에 나가 있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지만 이 회장은 귀국해 투표권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대선 결과를 국내에서 지켜본 뒤 내년 이후 정부의 정책기조 변경 등 경영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지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을 비롯한 경영진들과 숙의할 계획이다. 삼성을 비롯한 재계는 최근 대선토론회에서 재벌개혁이 주요 이슈로 부상하자 반기업정서가 되살아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연말 사장단 송년모임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송년 모임은 삼성그룹이 올해 사상최대규모의 세전이익(약 15조원)을 낸 것을 자축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