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의 '하이닉스의 21대 1 감자'방침이 코스닥시장을 살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감자로 현재 3백원대인 주가가 7천∼8천원선으로 높아지면 데이트레이더(하루에 같은 주식을 여러 번 사고파는 단타 투자자)의 관심이 코스닥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하이닉스와 반비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지수가 70∼80선을 유지하며 3개월간의 분기 거래량이 2백50억주를 넘었던 지난해 상반기 하이닉스 분기 평균 거래량은 30억주에 불과했다. 올들어선 반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이닉스 거래량이 4백4억주에 달했던 3분기 코스닥 거래량은 1백72억주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와 코스닥 중저가주를 거래하는 투자자들이 같은 초단타 투자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 투자상담사는 "하이닉스는 개인 단타족뿐만 아니라 거래량이 늘어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상담사의 핵심 매매 권유종목"이라며 "지금까지는 낮은 주가와 풍부한 거래량으로 인해 단타가 가능했지만 주가가 높아지면서 거래가 힘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