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구이 전문점 어굼터를 운영하는 '팬마트'(대표 김명순)는 2000년 3월 설립됐다. 팬마트는 수산물 가공과 유통 전문 회사로 소비자들이 육류를 멀리하는 추세를 감안해 생선구이 전문점 사업을 시작, 생선 마니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명순 사장은 "2년이 넘도록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사업 확대에 자신이 생겨 가맹점 모집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어굼터의 장점은 싱싱한 생선을 재료로 요리를 만든다는 점이다. 생선을 자연해동시킨 뒤 이를 가공 숙성시켜 냉장상태로 가맹점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가맹점에서는 3~5일간 냉장 상태로 보관했다가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수심 1천5백~2천m 심해에서만 사는 것으로 알려진 '멜로'를 전문적으로 요리해 주는 것은 물론이고 고등어 연어 등 청정수역에서 잡은 깨끗하고 질 좋은 생선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어굼터에는 웬만한 음식점에서 맛볼 수 없는 특색있는 요리가 즐비하다. 남성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대구 곤(이자 부위)과 신선한 야채를 듬뿍 넣고 매콤하게 끓인 메루매운탕(5천원)이 대표적이다. 또 청정수역으로 꼽히는 노르웨이 연해에서 잡은 연어 구이(8천원), 그윽한 맛을 내기 위해 네번씩 구워낸 일본식 정통 민물장어 구이(8천원), 내장을 빼고 깨끗하게 손질해 해풍에 말린 고등어 구이(8천원) 등도 어굼터의 자랑거리다. 어굼터 매장 인테리어는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해 마치 일류 호텔 식당에 들어선 느낌을 준다. 좋은 느낌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진 셈이다. 본사는 가맹점 개점을 지원하는 여러가지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우선 기술교육.조리교육과 시설교육으로 나뉜다. 메뉴별 조리방법과 부식재 보관 및 운영을 교육한다. 다음은 주방기기들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영업에 관한 교육과 지원도 뒤따른다. 판촉물 제작 및 배포에서부터 행정, 세무 교육에 이르는 폭넓은 교육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초기 영업안정을 위해 전문인력이 특정 가맹점을 전담한다. 본사는 창업비용으로 3천6백만원(점포임차비 제외) 정도 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주방설비(8백50만원), 집기비품비(4백만원), 가맹비(3백50만원), 인테리어비용(1천8백만원), 간판(2백만원) 등이 포함됐다. 김 사장은 "15평 점포 기준으로 한달 순익이 5백만~6백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