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달군 프랜차이즈] 톡톡 튀는 '아이디어 창업' 늘었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02년 소자본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는 뜨거운 창업열기를 반영, 양적인 확대와 질적인 변화가 동시에 이뤄졌다.
최근 4~5년 동안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의 결과 많은 소자본 창업자가 배출됐다.
이들 가운데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제품 경쟁력을 갖춘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치열한 경쟁국면으로 돌입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창업 아이템의 40% 이상을 차지하던 음식 관련업의 비중이 25% 선으로 떨어지고 가격 할인을 내세운 유통업과 사무지원 및 생활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업이 주류로 떠올랐다.
특히 21세기 3대 유망업종으로 꼽히는 건강, 교육, 정보통신 관련 업종들도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이와 함께 장기 불황 속에 실업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정부에서도 고용효과가 높은 소자본 창업과 프랜차이즈 분야에 대해 과거와 달리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부심했다.
특히 2002년 1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가맹사업거래법은 소자본 창업분야와 프랜차이즈 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국창업개발연구원(www.ohmybiz.co.kr) 유재수 원장은 "톡톡 튀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무기로 한 신규 업종의 증가가 두드러졌다"며 "정부와 업계가 소자본 창업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한해였다"고 말했다.
유통업 분야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소비가 보편화되면서 유통분야에서는 여전히 가격할인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이에 따라 가격을 대폭 할인해서 판매하는 사무용품 할인점, 잉크충전방, 신발 할인점, 스포츠용품 할인점, 아동복 할인점, 여성정장 할인점 등이 강세를 보였다.
외식업 분야
외식 분야에서는 건강붐과 함께 신토불이 음식점들이 인기를 끌었다.
우리 몸에는 우리 음식이 최고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버섯탕 전문점, 보쌈 전문점,오리요리 전문점, 장어요리 전문점 등이 부상했다.
또 금년에는 전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월드컵 열풍의 여파로 세계맥주 전문점, 흑생맥주 전문점 등 다양한 주류 전문점들이 짭짤한 재미를 보았다.
특이한 신규 업종으로는 에스프레소 커피를 중심으로 허브, 베이커리, 다이어트 제품 등 복수 메뉴를 취급하는 커피.허브 복합점이 복합화 바람을 일으키며 각광을 받았다.
서비스업 분야
기업활동과 생활부문에서 효율적인 관리 개념이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개인과 기업을 지원하는 서비스 업종이 활기를 띠었다.
사업지원 분야에서는 비즈니스센터 사업, 무빙포스터 사업, 온라인 인쇄편의점 등이 각광을 받았고 생활지원 분야에서는 실버시터 파견업, 종합청소대행업 등이 인기를 얻었다.
신규업종 분야
급격한 사회변화를 반영해서 건강, 환경, 어린이, 교육, 정보화 등과 관련된 신규업종이 대거 등장, 창업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구조조정에 따른 스트레스 증가로 육체적 및 정신적 건강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면서 건강관련 업종들이 급부상했다.
사상체질 생식 전문점, 아로마 바디용품 전문점, 한방제품 전문점, 애완동물 전문점 등 다수의 건강.오락 관련 업종이 등장해서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욕구를 충족시켰다.
어린이 교육과 관련된 분야에서는 아이디어 경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다양한 아이템이 쏟아졌다.
금년에는 어린이 놀이학습센터, 생활피아노 방문교육업, 어린이 이동 입체영화관처럼 독특한 아이디어를 결합한 어린이 관련 업종이 많이 등장해 소자본 창업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