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소프트웨어(SW) 강국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컴포넌트기반개발(Component Based Development)솔루션 전문업체인 박병형 케미스 사장(47)은 "최근 세계적으로 조금씩 바람이 불기 시작한 CBD분야에서는 SW분야 후발주자인 국내 IT기업들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현재 운영체제(OS) 개발도구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등 SW분야에서는 외산 IT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CBD는 블록으로 집을 짓는 것처럼 프로그램 논리를 독립적으로 구성,컴퓨터 하드웨어(아키텍처)와 설계도에 따라 프로그램을 맞춰 나가는 SW 개발방법론이다. 박 사장은 "CBD는 이미 개발해놓은 SW 개발기술을 다시 사용할 수 있어 새 SW 개발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SW도 손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는 얘기다. 케미스는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중 하나다. 박 사장은 "KT를 비롯 육·해·공 전산망통합 등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CBD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며 "컴퓨터언어기술 뿐 아니라 SW재활용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어 향후 전망이 밝다"고 자신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