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 강행에 반발한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노조가 예정대로 16일 파업을 강행키로 했다. 그러나 파업 참여 인원이 노조 집행부 등에 한정되는 부분파업에 그칠 것으로 보이고 시가 대체인력 투입 등 비상 교통대책을 마련해 실질적인 시민 불편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도시철도노조는 15일 "서울시 및 공사측과 협상을 벌여 왔지만 시험운전 실시 등 안전대책과 인력 충원 문제 등 쟁점에 관해 의견차가 크다"며 "예정대로 16일 오전 4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의 파업 예고에 따라 서울시는 이날 비상 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우선 전동차 기관사,외부 기술인력,역무지원 경찰 등 비상 대체인력 3천6백10명을 확보해 파업 수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투입하고 외부 기관들과 협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승객 증가에 대비해 출퇴근시 지하철공사 노선인 1∼4호선에 예비열차를 투입하고 시내·마을버스 9천6백49대를 1시간 연장 운행키로 방침을 정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