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항운노동조합이 북한의 '핵 개발 재가동' 선언을 비난하며 대북지원용 물자 선적을 거부함에 따라 대북지원물자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5일 경인항운노조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대북 지원용 쌀을 선적하기 위해 인천항에 정박중인 대북물자 운반선 이스턴프론티어호가 경인항운노조의 작업 거부에 따라 쌀을 싣지 못했다. 프론티어호는 제8차 대북 지원쌀 5천1백t을 싣고 오는 21일 북한 해주로 출발할 예정이나 지금으로선 출항 여부가 불투명하다. 14일 충남 서천지역 정미소에서 대북 지원 쌀 60t을 싣고 인천항에 도착한 대한통운 소속 차량 3대도 노조원들의 작업 거부로 하역하지 못한채 돌아갔다. 인천항에서의 대북지원 쌀 선적은 올해 전체 지원물량 4만6천3백t 가운데 총 일곱차례에 걸쳐 3만6천1백t이 이뤄졌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