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201원선 급락세, 달러/엔 120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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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개장초 1,200원을 일시적으로 붕괴한 뒤 1,201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 말 달러/엔 환율이 120엔대로 급락하고 역외선물환(NDF)환율도 1,203.00원까지 하락하는 등 시장 재료가 하락을 부추겼다. 북한의 핵 개발, 미국의 이라크 공습 가능성 고조 등 달러화를 압박하는 요인이 부각됐었다.
달러/엔의 장중 동향에 따른 움직임이 예상된다. 달러/엔의 추가 하락이 재개된다면 달러/원의 동반 움직임이 불가피한 상황.
다만 엔화 강세만큼 원화가 따르지 못함으로 인해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0원대 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또 1,200원 바닥 인식으로 저가 매수세가 이 선을 지지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9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8.90원 내린 1,201.10원을 기록중이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엔의 급락을 반영, 개장초 1,208원에서 1,203원까지 미끄러진 끝에 1,202/1,204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9.00원 낮은 1,201.00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이내 1,199.50원까지 하락, 지난달 11일 장중 1,197.80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수준까지 도달했다.
이후 환율은 1,200원선에서 게걸음을 거닐다가 9시 51분경 1,201.50원까지 상승한 뒤 1,201원선에서 눈치를 살피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의 하락을 반영했으나 전적으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1,200원 근방은 '싸다'는 인식으로 인해 결제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장중에는 큰 폭의 움직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개장초 1,200원을 일시적으로 하회하긴 했으나 지지될 것 같고 위로는 달러/엔의 급반등이 없는 한 1,203원 이상은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말 북한 핵개발 재개 등의 국제정세 악화와 뉴욕 증시 하락으로 120엔대로 급락했다. 달러/엔은 지난주 말 뉴욕장에서 120.54엔으로 마감, 직전일 뉴욕종가보다 2엔이상 떨어진 뒤 도쿄에서 이 시각 현재 120.57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5~996원을 오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26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18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하루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