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종영된 KBS 1TV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사진)이 올해 방영된 TV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39.2%)에 올랐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가 발표한 2002년도 TV 시청률 자료에 따르면 '태조 왕건'에 이어 10일 현재까지 35.1%의 시청률을 기록한 SBS 드라마 '야인시대'가 2위,MBC가 중계한 한국과 독일의 월드컵 준결승전이 33.1%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MBC가 중계한 한국과 터키의 3,4위전(33.0%·4위),한국과 스페인의 8강전(30.3%·7위) 등도 10위권에 포함돼 월드컵이 드라마 시청률 독주에 제동을 건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또 보도 뉴스 프로그램 중 1위인 KBS 9시뉴스가 20%의 시청률로 20위를 기록해 뉴스 프로그램이 3년 만에 처음으로 시청률 상위 20위 안에 진입했다. 그러나 월드컵 중계방송과 같은 비정규 프로그램을 제외한 정규 프로그램은 드라마가 상위 10위를 모두 휩쓸며 '드라마 왕국'으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비드라마 중 1위를 차지한 KBS 2TV '개그콘서트'는 전체 시청률 14위에 머물렀다. 20위 안에 든 정규 비드라마 프로그램은 '개그콘서트''타임머신''KBS 9시뉴스'등 3개에 불과했다. 한편 SBS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MBC 주말연속극 '여우와 솜사탕',SBS 대하사극 '여인천하',SBS 드라마 '피아노'등이 각각 5,6,9,10위를 차지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