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25)이 남녀 통틀어 국내 프로골퍼 중 최고 액수인 30억원에 KTF와 스폰서 계약을 3년 연장했다. KTF와 김미현은 16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앞으로 3년간 매년 10억원,총 30억원을 지급하는 내용으로 재계약했다. 지난 99년 계약 당시 3년간 15억원에 비해 1백% 인상된 액수다. KTF는 또 김미현이 우승할 경우 우승상금의 50%,2∼5위 입상시 상금의 30%를 추가로 지급하고 옷과 용품도 지원한다. 이에 따라 KTF가 김미현에게 실제 지급하는 액수는 연간 15억원에 육박한다. 이는 박세리(25)가 올해 테일러메이드와 3년간 용품 계약을 맺으면서 받은 30억원(우승보너스 포함),삼성과 계약 시절 받았던 연 8억원(광고비·특별보너스 제외)보다 많은 액수다. 최경주는 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로부터 연간 약 7억원을 지원받고 있다. KTF 이경준 대표이사는 "이국땅에서 선수생활을 하다 보면 어려운 상황에 닥치게 될 것"이라며 "KTF는 김미현 프로가 부족함이 없도록 물심 양면으로 더욱 열심히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미현도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준 KTF에 감사드린다"며 "후원사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김미현은 올해 '랭킹 톱5' 보너스 22만8천2백50달러(약 2억7천만원)도 받았다. 김미현은 올 시즌 우승 두 번과 2위 세 번 등 보너스 지급 기준인 5위 내에 총 7차례 입상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