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금융회사를 뺀 상장기업의 회사채 발행규모가 4천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주로 신용등급 BBB급 회사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어 최근의 양호한 회사채 발행여건을 기업들이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중공업과 SKC는 1천7백억원과 3백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18일에는 현대시멘트(1백억원), 20일에는 INI스틸(1천억원)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오는 23일에는 BB+ 등급인 남광토건이 2백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고 동부한농화학(1백억원) 한솔제지(4백40억원) FnC코오롱(2백억원) 등도 회사채 발행을 예고해 두고 있다. 이 중 A-등급인 현대중공업과 남광토건을 제외하면 회사채 발행이 예정된 상장기업은 모두 BBB등급이다. 채권 전문가들은 "회사채 발행기업이 BBB등급에 집중돼 있고 조달 목적도 대부분 기존 회사채의 차환발행보다는 운영자금 용도가 많아 최근의 저금리 기조를 적극 활용해 자금을 확보해 두겠다는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