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등학교에서 남녀 학생 두명이 미 하버드대 특차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 대원외고 3학년인 김지완양(17)과 이준행군(18).김양은 지난 10월 한국학생으로는 두번째로 미 대학수학능력시험인 SAT에서 만점을 받아,이군은 두 권의 영어 동화책을 직접 써 이미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유명인'들이다. 이들은 고1때부터 학교 유학반에 들어가 외국대학 입학을 준비했고 올해 수능에도 응시하지 않았다. 이군과 김양은 "성적과 점수로 평가받고 커트라인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현실이 싫어 외국대학에 가기로 결정했다"며 "공부도 공부지만 봉사활동이나 사회활동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군은 지난 9월 자신의 경험과 생각으로 엮은 '행복마을 사과동산'과 '강물이 되어'란 제목의 영어그림동화책을 발간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근로청소년회관에서 고입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