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대선이 막바지에 이름에 따라 심야 유세 및 거리순회를 마다하지않고 득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두 후보는 16일 밤 3차 TV합동토론을 마친 뒤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동대문상가를 방문, 심야유세 경쟁을 벌였으며 17일 밤에도 각각 서울 대학로와 부산 중심가 일대에서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16일 심야유세에서 이 후보는 탤런트 김인문 박철, 개그맨 심현섭 박성호, 유도금메달리스트 김재엽, 복싱 금메달리스트 문성길, 체조선수 여홍철씨 등과 함께 `아트 플라자'에 들어가 상인들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 후보는 `APM' 상가건물을 방문한 자리에서 상호명이 `청와대'인 상점주인이 건네준 드링크제를 즉석에서 마셨고 상인 두명으로부터는 목도리를 선물받기도했다. 노 후보도 부인 권양숙씨 및 이낙연 대변인, 조성준 정장선 이종걸 송영길 의원과 함께 의류매장 `디자이너 클럽'을 찾아 "장사가 별로"라는 상인들의 푸념에 "내가 대통령되면 옷 많이 사라고 하겠습니다"라고 농담을 건네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매장 주변에 의류 좌판을 벌여놓은 젊은이들을 보고는 즉석에서 좌판 위로올라가 "골라! 골라!"하며 발을 구르면서 호객행위를 연출해 보였고 동행한 권 여사는 그 사이 옷가지를 구입하면서 `덤'으로 목도리를 선물받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김범현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