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성은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에 나쁠 게 없습니다. 금리 관련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약가 인하 정책에 따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 확대와 기업 인수·합병(M&A) 규제 완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됩니다.”지난달 말 상장된 바이오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HANARO 바이오코리아 액티브’를 운용하는 천정훈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차장은 한경닷컴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설명했다. 천 차장은 펀드를 운용하기 전 리서치 파트에 몸 담은 시절부터 바이오 업종을 수년째 분석해오고 있다.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랠리 이후 3년 가깝게 힘을 쓰지 못하던 제약·바이오 업종은 작년 말부터 상승세를 탔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통화정책을 기존 긴축에서 완화 쪽으로 전환한 흐름과 맥을 같이 했다.다만 내년엔 금리 하락의 수혜는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 등의 정책을 반영해 미 Fed가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의중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명확히 드러내면서다. 성장주 성격이 짙은 제약·바이오주 주가는 금리 인상에 취약한 모습을 보일 때가 많다. 이에 더해 헬스케어산업에 부정적 인식을 가진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미국 차기 행정부의 보건복지부를 이끌게 됐다.그럼에도 천 차장은 내년 국내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이 한국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수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천 차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헬스케어
연말 폐장을 3거래일 앞둔 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8.77포인트(0.07%) 상승한 43,325.80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5포인트(0.04%) 내린 6,037.5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77포인트(0.05%) 밀린 20,020.36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크리스마스 연휴로 인해 이번 주 거래일이 3.5일로 짧아지면서 거래량이 크게 감소해 시장 전반이 조용한 분위기를 보였다. 차익 실현 매물이 일부 나오면서 동반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상승세로 돌아서는 듯하다가 뒷심이 부족해 다시 주춤했다.이 가운데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은 역대 최고가 기록을 또다시 경신, 시총 4조 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연일 하락하면서 브라질 국채 투자자들이 비상이 걸렸다. 환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는 데다 브라질 국채 가격도 하락(금리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신규 투자는 보류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내놨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헤알·달러 환율은 6.1906헤알로 연초보다 27% 상승(헤알화 가치 하락)했다. 지난달 브라질 재정 위기가 불거진 후 정부가 공공지출 삭감 계획을 발표했지만 투자자들은 ‘삭감 규모가 부족하다’는 실망감에 헤알화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브라질중앙은행(BCB)이 긴급 개입해 환율 방어에 나섰으나 효과는 크지 않았다. 오히려 내년 상반기까지 헤알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국내 브라질 국채 투자자의 환차손 규모는 커지고 있다. 이자로 번 수익보다 환율 변동에 따른 손해가 더 큰 투자자가 적지 않다. 박준우 KB증권 연구원은 “3년 만기 브라질 국채는 4분기 들어 시장 금리가 오른 데 따른 자본손실(4.8%)이 이자수익(2.5%)을 압도했다”고 분석했다.게다가 헤알화 약세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지백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진 브라질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브라질 국채를 만기까지 가져가지 않고 중간에 매도하면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 현재 브라질 기준금리는 연 13.75%에 달한다.NH투자증권은 브라질 국채의 신규 매수를 보류하라고 조언했다. 전병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브라질 국채를 매수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