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최고 히트상품 '한.일 월드컵'.. 삼성경제硏 10가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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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 히트상품으로 한·일 월드컵이 꼽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8일 각계 전문가와 네티즌 7천4백여명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올해 10대 히트상품을 선정했다.
10대 히트상품은 월드컵을 비롯 △컬러 휴대폰 △중국산 제품 △주상복합아파트 △홈 시어터 △영어학습 △테이크아웃점 △변형 명품(일명 짝퉁) △'책책책,책을 읽읍시다'(TV프로그램) △한방제품 순이었다.
최순화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올해 히트상품의 키워드는 '우리 것'의 재발견,글로벌화,기능·감성 고도화"라며 "획기적인 아이디어보다는 기존 상품을 진화시킨 것이 많았다"고 말했다.
◆'우리 것'이 최고
월드컵은 연인원 2천4백만여명이 운집한 거리축제로 발전했고 국가이미지 제고,'히딩크 리더십' 배우기,자신감 등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
또 MBC '책책책…'은 젊은층의 독서 붐을 유발,선정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려놓고 종이 부족현상을 낳기도 했다.
전통적인 재료와 제조법을 이용한 각종 한방제품은 화장품 약품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글로벌화
중국산 가전 의류 농산물 등은 싼 가격에 비해 비교적 높은 품질로 인기를 모았다.
일본에서도 중국산 제품이 지난해 최고 히트상품이었다.
해외 명품 열기가 '짝퉁' 열기로 확산돼 관세청이 '가짜·진짜 명품 전시회'라는 이색 이벤트를 마련할 정도였다.
직장인 청소년 영·유아 등 나이에 관계없이 영어학습 붐도 뜨거웠다.
◆기능과 감성의 고도화
지난해 6월 선보인 컬러 휴대폰은 1년도 안돼 흑백 휴대폰 판매량을 앞질렀다.
지난해 1백80만대에서 올 상반기 2백40만대,하반기 5백71만대가 팔려나갔다.
주상복합아파트는 새로운 초고층 주거문화를 형성하며 부동산 시장을 주도했다.
시세차익이 짭짤한데다 고급자재 첨단시설 편의시설 등의 강점이 부각된 덕이다.
또 월드컵을 계기로 홈 시어터 등 시스템 가전시장이 급신장했으며 커피 패스트푸드등을 점포밖에서 즐길수 있는 테이크아웃도 새로운 음식문화로 자리 잡았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